hello, stranger?
sympathy for portal site Daum and ... | Hanashi | 2014-05-26 00:33
다음과 카카오 합병 이슈가 불거졌다. 양측이 주식 교환 방식으로 회사를 합칠 거란 예측이다. 양사가 이미 이사회를 열어 합병...

사실 이런 류의 기사를 접하면, 업계에 대해 조금만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카카오가 왜? 다음은 또 왜?" 라는 질문이 먼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이 질문의 답이 바로 내가 이 야밤에 뻘 글을 써날리고 있는 이유다. 나도 알고 싶다. 왜 그랬어야 하는지. 카카오라는 회사가 다음을 인수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혹은 그 반대로 다음이 카카오라는 회사를 인수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이 안나온다... 이제와서 겨우 산소 호흡기 달고 연명하고 있는 마이피플을 욕심내고 있을리 만무하고, 카페 사용자를 카카오 스토리로 영입하겠다? 이건 손 안대도 코 풀 수 있은 부분이고. 다음? 너넨 도대체 무얼 원하는거냐.... 설마하니 신문 찌라시에서 떠드는 대로 두 회사가 합병되면 플랫폼 공유라는 실체도 없는 뜬구름잡는 소설만으로 네이버를 따라잡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어찌됐건 10여년 가까이 이 회사 저 회사 붙잡고 질질 끌어오던 다음의 매각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식 교환의 형태로 합병의 형태라고 하지만, 각자 시장에서의 위상에 비추어 볼 때 카카오가 다음을 떠안고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 매각설의 신빙성이 높은 것은 아무래도 올해가 최세훈 대표 임기의 마지막 해이기 때문이다.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최세훈 대표는 다음 다이렉트 보험, 투어 익스프레스, 디엔샵 같은 회사들의 매걱건들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깊이 관여해 있었다. 사실 솔직하게 말해 다음 이사회가 최세훈 대표를 대표 이사로 선임했을 때, 처음에는 이해를 잘 못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사회의 목적(?)이 보이기 시작했다. 다음의 1대 주주는 창업주이지만, 나머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대부분의 주주들은 외국인들이거덩...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대한민국의 만년 2등 포탈 사이트가 어찌 굴러가는지는 큰 관심이 없을 것이다. 이들의 목표는, 언제쯤 어떤 방식을 쓰면 크게 남겨먹고 손을 털 수 있는가 정도가 아닐까??

그리고 여러분, 여기서 비극이 시작된다.

다음이 매각한, 사실상 최세훈 대표가 매각한 회사들의 현황이 어떤지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위에서 말한 외국인들의 이사회의 목적은 만년 2등 포탈 사이트가 1등을 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어느 대표를 선임해야 나이쓰하게 회사를 비싸게 팔아 넘겨서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가, 오로지 이것이 주주들의 관심사이자 목적일 것이다. 다시 말해 다음이라는 회사에 애정을 갖고 성장하고 또 1위를 가져오는 것은 창업주의 목표이지, 다음에 투자한 외국인들의 목표는 아닐 것이라는 추정이다. 따라서 다음이 어떤 형태로든 다른 회사와 합병된다는 것은 다음이 껍데기만 남았다는 것이고, 이후 회사의 성과는 그리 밝지 않다는 것을 "추측 or 추정"해 볼 수 있다. 여기까지는 다음이라는 회사의 비극.

2010 - 2011년 쯤 다음이 구글이 인수 합병된다는 소문이 돌았을 때, 다음 직원들은 이제부터 구글 직원이 될거라는 꿈과 희망에 부풀었다고 한다. 하지만 조금만 이성을 갖고 생각해보았다면 "구글의 인수 합병 = 다음 직원의 정리해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컸다. 구글은 아마 인수한 회사를 크게 키우겠다는 생각 따위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아예 흔적조차 남지 않은 야후 코리아처럼잠시 눈물 좀 닦고 시장에서의 가능성 확인용 테스트베드, 이도저도 아니면 쌍용차의 경우와 같이 얼마 있지도 않은 원천 기술 털어먹고 발을 뺄 생각을 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상황에서 풍문으로 전해들은 다음 직원들이 생각하던 시나리오는,

1. 구글의 직원이 되어 대우가 팍팍 올라간다.
2. 구글의 자회사 직원이 되어 대우가 조금 좋아진다.
3. 구글의 자회사 직원이 되고 별도 법인이므로 대우는 현상 유지.

...과도하게 희망적이지 않나 싶을 정도로 좋은 부분만 골라서 기대하고 있어서 놀랐었다. 뭐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물어본 것은 아니니 대부분의 의견인지 조차도 불분명하지만 떠도는 풍문으로 들었던 선택지는 저 3가지 정도 뿐이라서 말이지. 나는 저기서 4를 추가하고 싶다. 구글의 자회사가 되어 회사는 대폭 축소되며 강도 높은 구조 개선 및 경영 지도 감독을 받는다. 크게 키울 생각이 없는 회사를 장미칼로싹싹 정리해버리는 것은 이미 다수의 외국계 기업(혹은 자본)들이 보여준 행태가 아니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지 구글만의 옵션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나의 오버인가? 위에서 언급했던 잠시 다시 눈물 좀 닦고야후 코리아의 건도 있고, 가깝게는 그루폰과 티켓 몬스터를 생각해보자. 그리고 일반적으로 국내/국외를 가리지 않고 기업이라는 조직은 그리 멍청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생각해보자. 착각은 자유이지만 결과는 혹독할 것이다.

그래서, 여러분은 인수합병이라는 파도를 나이쓰하게 넘어갈 수 있는가?

궁금하지?

나도 궁금하다 - .-
gloria 님의 덧말 | 2014-05-26 10:10 | 삭제
네이버 공동창업 김범수, 다음카카오 최대주주 된다...
...이에 따라 개인과 케이큐브홀딩스(김 의장 100% 소유 회사)의 지분을 합해 카카오 지분 53.6%를 보유한 김의장의 지분은 49%에 이르게 된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이재웅 다음 창업자의 지분은 14.16%에서 4.1%로 낮아지게 된다.....

자 이제 시작이다 ㅎㅎㅎ
비밀덧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