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stranger?
My second stay in HONG KONG :: Day #3-2 | traveling story | 2014-03-26 23:53
세나도 광장은 예전에 마카오의 의회 같은 중심 기관들이 모여 있었다고 한다. 택시를 타고 세나도 광장으로 가자고 했더니, 택시 기사 아저씨의 발음이 아주 걸쭉하다. 오우 세나아ㄹ도ㄹ!! 지금은 마카오 거주민들이 모여서 크게 노는 곳인듯. 그리고 홍콩에서 남는 시간에 구경온 사람들의관광지.

마카오에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넘쳐나고 있었다. 크리스마스가 12월에 있는 기념일이라 아무래도 눈도 안내리는 곳의 크리스마스는 적응이 안되긴 한다. 아무튼 쉬는 날이니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이런 상태에서는 광장을 한번에 담을 수가 없다. 그리고 광장이라고는 하지만 막상 가보면 별로 크지 않기도 하다. 아쉽지만 대충 보고 넘기기로 하고..

12월 24일에 갔더니 광장을 한 눈에 볼 수는 없었다. 산타 할배 참 더워보이신다;;


세나도 광장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육포 거리로 갈 수 있다. 가는 길에 유명한 음식점이 있다고 하여 슬쩍 보았으나, 사람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들어가고 싶지가 않았다. 여행을 가면 큰 문제가 있는데, 유명한 관광지에서 유명한 음식점의 조합은 참 가기 어렵다는 점이다. 줄을 서서 먹을 수 있기는 한데... 굳이 그렇게 까지 해야하나 싶다. 뭐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하다는 곳에서 줄서서 먹고 기분이 참 묘하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던 터라.. 패스.

무척 유명한 음식점이라고 하는데, 줄이 너무 길어 먹기가 싫었다...;;


길을 꺾어가다 보면 성 도미니끄 성당이 있다. 자세한 역사는 모르겠으나 포르투갈유럽 양식이라고 하기에는 좀 묘한 외부의 성당이었다. 내부는 예전에 전주에 전동 성당에 갔을 때와 비슷한 기분? 자세히는 모르겠다. 밖이 시끌벅적한 것에 비해 성당 내부는 무척 고요해서, 귀를 쉬게할 수 있는 곳이라 좋았다. 잠깐 쉬어가기에는 충분히 좋은 곳이다. 마님은 역시 가톨릭 신자답게 여기서도 기도를..

성 도미니끄 성당.


육포 거리를 가는 길에 보면, 무척이나 오래된 듯한 건물들이 줄지어 서있다. 실제로 오래된 건물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래도 건물들의 높이가 낮아서인지, 홍콩 보다는 조금 더 건물들에 여유가 있어 보인다. 인도의 바닥은 타일로 되어 있는데, 광장 대부분의 바닥이 타일로 되어 있다. 부르봉 왕가의 백합 문양 같은 것들도 있다. 중국에서 이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포르투갈 조차지일 때 만들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테라스?의 난간과 바닥의 타일에 주의해서 보자.


물론 묘한 느낌의 건물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 _-) 여기서 오른쪽으로 꺾어 야트막한 오르막 길로 올라가면 육포 골목이 나온다.

이 길 따라서 가면 어디로 가게될 지 나도 모름 - _-;


마카오에는 아몬드 쿠키와 육포가 명물이라 배웠다. 하여 육포 거리까지는 왔는데, 마님이 지쳐 Ruins of St. Paul's 까지는 힘들 것 같았다. 육포 거리만 대강 둘러볼 셈으로 길을 따라 조금만 걷기로 했다. 길가다보면 호객 행위가 장난이 아니다. 막 입에 넣어주려는 사람도 있다;; 아몬드 쿠키를 선물용으로 구입하고, 숙소에서 먹을 용도로 조금 사봤다. 근데 마카오의 아몬드 쿠키는 가루가 많이 떨어지고 좀 퍽퍽하다.

무슨 육포를 신문 접어 놓은 듯이 해서 판다;; 육표는 구입 안함.


육포 구경도 하고, 선물용 아몬드 쿠키로 좀 사면서 걷다보니 눈 앞에 Ruins of St. Paul's 가 뙇!!! 육포 거리는 생각보다 길지 않고, 따라서 세나도 광장에서 Ruins of St. Paul's 까지의 거리도 별로 안된다. 속았지? ㅋㅋㅋ 무서워 하지 말고 그냥 걸어가보자. 걸어가보면 안다. 마카오 참 작구나.. - _-)

이렇게 성당 입구만 남아있는 유적들이 몇몇 있는데, 여기서 추정을 해보자면 옛날 성당들은 입구를 석재로 만들고 예배당은 목재로 만든 것 같다. 해서 화재라던가, 적군의 침략이라던가, 뭐 이런 이유로 예배당 자체는 불타 없어지고 입구만 남은 유적일 것이다. 현대전에서야 종교 시설/민간인 지역은 공격하지 않는 것이 암묵적인 룰이지만 옛날에야 뭐 어디 그런게 있었겠는가. 아무튼 이 입구를 들어서면 지하 납골당이 있는데 마님이 무서워서 그냥 본 셈 치고 통과...

드디어 도착한 Ruins of St. Paul's, 성 바울 성당 유적?


아무래도 유명한 유적이라 사람들이 엄청 많은데, 여기서도 역시나 한국 사람들 참 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단 한가운데 삼각대 펼쳐놓고 사람들 못지나가게 막는 영감이 있어서 째려보고 나오는데, 중얼거리는 말이 한국말이다... 좀 이러지 말자. 괜히 이런 사람들 때문에 한국 사람들 오해받기도 한다. 뭐 그리 대단한 작가라도 되는 줄 아나... 어딜가든 민폐 끼치지 말자.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아래 사진의 왼쪽 하단 귀퉁 쯤에 있는 사람이다.

뒤돌아서면 대충 이렇다. 역시 풍경 사진은 높은 곳에서 찍어야..


다시 광장으로 가려면 들어온 길의 역순으로 나가면 된다. 나가는 길에서 방향을 잘못 잡아 길을 잃은게 함정

나가는 길도 역시 육포 골목이므로 여기서도 기념사진을..


돌아 나가는 길에 배가 고파져서 음식점을 찾다가, 길거리 골목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뭔가 먹는게 보여 가보았다. 유명한 국적불명음식점의 음식보다는 훨씬 지역색이 나는 것 같아 가보았는데, 다국적 음식을 파는 골목이었다;; 면류도 팔고 밥류도 팔고, 이상한 어묵/해산물 류도 팔고.. 뭐 그런 곳인데 마님은 어묵/해산물 삶음 요리, 나는 타이완 우육탕면을 먹었다. 왜 중국 땅에서 중화민국 전통 음식을 파는건가요 - _-? 무엇보다 가격이 싸서.. 근데 앉아서 먹을 곳은 없다. 가게들 앞에 공용 쓰레기 통이 있는데, 일회 용기에 나온 음식을 서서 먹고 쓰레기 통에 버리면 된다.

아이템을 고르면 모아서 삶아 주는 곳. 마님은 맛이 별로라고 했다.



내가 먹은 우육탕면. 향신료 냄새가 좀 나지만 역하지는 않았다. 후루룩 후루룩


여기서 길을 잃어서 결국 마카오를 마구 방황하다가, 리스 보아 호텔까지 걸어갔다 ㅠㅠ 택시를 타고 홍콩-마카오 페리 터미널로 갔다. 리스보아 호텔의 셔틀 버스를 이용할까 싶어 카지노에 들어갔는데, 여기 셔틀 버스는 갬블을 해야 탈 수 있다고 한다. 아오 썅 아 정말 블랙잭 한번 해볼까!? 하는 의지가 80%까지 상승했으나 결국 여기서도 포기;;

페리 터미널에서 마님이 목이 말라 콜라를 마시려는데, HK 1달러가 모라자 환불 레버를 돌렸는데 작동 하지 않았다!! 아놔!! 그래서 터미널 직원한테 물어봤더니 자긴 모른단다. 이정도 불친절은 예상했다. 중국이니까... 여기까지야 그렇다고 쳐도 혹시 바꿔줄 동전 있냐고 물었더니 이상한 사람 쳐다보듯이 보길래 짜증이... 이 새퀴들이 진짜..- _-^ 마카오는 중국임을 감안하고 갔지만 그래도 역시 이런 놈들하고는 좋다가도 정이 확 떨어져...

아무튼 이렇게 홍콩에서의 3일 차가 끝났다. 카지노는 거지같았지만 세나도 광장은 그럴싸했다. 불친절한 중국인들 빼고는...
Guess Who 님의 덧말 | 2015-09-18 18:33 | 삭제
아함~ 마카오가 중국의 일부였군요..
비밀덧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