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어폰은 SONY 의 EX-71. 커널형 이어폰으로, 착용하면 주변 소음이 거의 차단된다.
하지만 커널형 이어폰들의 공통적인 단점, 태성적으로 유닛이 작기 때문에 소리의 볼륨감이 적다.
(사람의 귀가, 별로 크지도 않으면서 소리의 포지션을 꽤 정확하게 구분해낸다.)
커널형 이어폰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처음 접할 땐 소음 차단 효과 때문에 소리가 좋게 들리기도 한데,
시간이 지나면 귓속에서 각 영역의 소리들이 한군데 뭉쳐 들리는 듯한 볼륨감의 부재에 지쳐(?)버리게 된다.
(사망해버린 888 은.. 아.. 마음아프다. 논외로 하자..)
그래서 그 부족한 볼륨감이 안타까울 땐 역시 同社의 G54LP 라는 백 헤드폰을 쓴다..만, G54LP 의 최고의 미덕은 가벼움이다.
솔직히 말해 G54LP 는 절대 좋은 백 헤드폰은 아니다. (게다가 최근의 추세는 백 헤드폰보다는 헤드폰.. 다만 그 착한 가격에 참아준다..)
볼륨감 자체는 확실히 EX-71 보다는 좋으나 전체적으로 밀착감도 떨어지고 소리가 퍼지는 바람에,
마치 90년대 파나소닉 워크맨으로 음악을 듣는 기분이 든다.
그렇다면 헤드폰. 집에 영감탱이가 질러놓은 소니 V700 헤드폰이 있긴 하지만.. 무겁다. 그리고 헤드폰 썼을 때 머리가 눌리는게 싫다.
게다가 그 V700 이 왜 12만원씩이나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소리의 특징이 없다. 그렇다고 수준급의 무난함도 아니다.
결국 이해가 안되서 안쓴다.
(성깔하고는..)
(6~7만원 정도라면 인정해주겠다.)
가을을 맞이하여, 궁상도 제대로 떨어보려면 그럴듯한 장비부터 마련해야 하지 않겠느냐.. 하여, (다시 말해 그분이 오시어)
또다시 무던히 돈을 써가며 새 백 헤드폰을 물색해보느냐, 아니면 적당히 검증된 헤드폰을 고르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말씀.
(젠하이저에 백 헤드폰이 있더라.. 근데 젠하이저 소리는 내 취향에 안맞던데.. 궁시렁궁시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