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stranger?
My second stay in HONG KONG :: Day #1 | traveling story | 2013-12-23 23:34
Day #1 :: 2013 / 12 / 22 (SUN)

마님과 결혼할 때, "가능한1년에 한번은 외국 여행을 가도록 한다" 라고 정했다.

- 추운 곳은 안되고,
- 무릎이 아파서 비행기를 너무 오래 타면 안되고,
- 방사능 오염으로 부터 비교적 안전해야하고
- 의사 소통이 쪼끔이라고 가능해야하고

뭐 대충 생각해보니 갈 수 있는 곳이 몇군데 안된다. 일본... 왜 안되는지 당신도 알테고, 중국... 아 중국은 싫어요 ㅠㅠ.. 대만.. 여기도 방사능으로 부터 그리 안전한 곳은 아니고.. 태국. 홍콩. 태국은 일단 너무 덥다. 내가 더위를 많이 타다보니 너무 더운 곳은 일단 제외. 홍콩. 홍콩은 한번 5박 6일 동안 길게 다녀왔긴 했는데... 기본적으로 영어는 되었었지겠지. 날씨도 적당하고...

하여 일단 급조된 여행이기도 하여 홍콩으로 결정되었다.


... 홍콩. 그래, 홍콩이다.

영국에게 100년간 조차되어 식민지 비스무레한 통치를 당했던, 중국의 입장에서는 치욕적이었던 중국의 영토. 그리고 중국과는 다른 형태로 문화를 발전시켜온 중국의 영토 홍콩. 지난번 홍콩 여행 때에 받았던 그 기묘한 느낌이 여전하길 바랐던 것은 욕심이었나보다. 중국과 영국의 중간 쯤을 기대했던 홍콩은, 이번에는 시원하게 나의 뒤통수를 날려주었다. 홍콩은 이제 중국이 되어 가고 있다. 싱가폴처럼 대놓고 중간 쯤의 문화를 지향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다양한 문화가 있었던 예전의 홍콩이 아니다. 길에는 중국인들이 넘쳐나고, 쇼핑몰에도 중국인들이 넘쳐나고, 관광지에도 중국인들이 넘쳐나며, 가게 종업원들도 이제는 죄다 중국인들이다. 홍콩 사람들은 점점 없어져간다..


숙소 근처 어딘가의 시장에서. 아직은 홍콩 느낌이지만.. 사람들은 모두 중국인이 된 것 같다.

이번 여행의 숙소는 센트럴 역 근처의 Butterfly on Wellington 이다. 지난번 여행의 두번째 숙소, 충격과 공포의 Mingle by the park 만큼은 아니지만 여기도 만만치 않게 좁다. 지난번 여행의 세번째 숙소였던 Hotel de Edge by Rhombus 와 Mingle by the park 의 중간쯤의 느낌이랄까...


뒤에 침대 하나 있는 것이 숙소의 전부다.

지난번에는 밥 먹는 것 자체가 힘들었는데, 이번은 다행히 지난 번 만큼 힘들게 밥 먹는 것은 아니긴 하다. 아무래도 한번 와봤던 곳이라 식사하러 들어가는 데 주저함은 확실히 줄어들긴 했는데, 그런데 의외의 복병이...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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