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econd stay in HONG KONG :: Day #4, the last day
in { traveling story }, c 2014-04-01 22:59:24, m 2014-04-01 22:59:24
마지막 날이다.

마지막 날에는 숙소 근처에 있다고는하지만 원래 숙소가 번화가에 있는 웨스턴 마켓에 들러 기념으로 천을 구입하기로 하였다. 웨스턴 마켓 또한 깊은(!) 역사를 가진 곳인데 대충 1906년 쯤 지어졌다고 한다.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는 듯. 외벽은 리모델링했겠지만 셩완역上環站까지 가서 대로변으로 내려온 후, 열차 진행 방향으로 조금 더 걸어가면 찾을 수 있다. 숙소에서 느즈막히 나온 관계로 웨스턴 마켓에는 11시 30분 쯤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매장이 열리지 않았다. 점심 식사 후에 가면 기다리지 않을 듯.

입구에 무슨 궁전 입구 같이 해놨는데, 여긴 쓰이지 않는 구조물이다. 난 여기가 마켓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사진의 시선에서 오른쪽으로 보면 입구가 있다. 입구 옆에 구수한 향의 빵집이 있었는데 아메리카노를 팔지 않는다고 하여 집었던 빵을 내려놓고 나왔다. 아쉽다..


마님은 옷감 덕후;; 찬조출연 : 마님 수호신/곰3호기

막상 입구에 들어가면 1층은 그냥 전시장 + 기념품 가게다. 우리나라 관광지에 가면 볼 수 있는 그냥 그런 흔한 기념품들인데, 딱히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당일 장사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준비가 미처 되지 않은 탓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건물 내부가 기대했던 것 만큼은 크지 않다. 딱 이런 가게 6개 정도인가 있는게 1층의 전부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아 그런데 2층에 올라가면 1층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찾을 수 없다. 계단으로 걸어내려오자. 계산 끝나면 그냥 알아서 가세여


구경만 했다.

굳이 홍콩까지 와서 천을 구입하기로 한 이유는, 일전에 태국에서 구입했던 옷감들이 참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실크의 천국이라는 태국에 비하면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은 분명하지만... 아무튼 여기서 장모님하고 엄마께 드릴 스카프 몇 장 샀다. 가격이 그리 비싸지는 않았는데, 실크나 캐시미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게 주인 대부분이 나이가 많으신데, 중국인은 아닌 것 같다. 홍콩인인 것 같은데, 연세 지긋하긴 어르신들도 영어를 잘하신다. 두려워말고 가게 주인에게 꼭 물어보자. 내가, 그리고 당신이 영어에 서툴다는 것이 함정 T_T 스카프나 손수건 같은 소품 외에 대량으로 천을 떼어서 팔기도 한다. 조금 복잡미묘한중국적인 문양의 옷감도 있고, 민짜 옷감이나 모던한 느낌의 옷감도 있다. 혹 들를 마음이 있다면 땡기는대로 구입하도록 하자.


$120 이라고 된 저 스카프는 실크였다. 물론 made in China

이것저것 고르고 가격을 치르려는데, You are the first customer of today 라며 어르신이 특별히 할인을 해주신다. 마수걸이 손님 대접은 어느 나라에 가도 마찬가지인 것일까.. 혹시나 해서 어르신께 이 실크들은 홍콩산이냐고 했더니, 단호하게 No, made in China 라고 하신다. 그렇다. 이분들에게는 홍콩과 중국은 다른 것이다. 그리고 몇 년만에 급격하게 중국화된 홍콩을 본 내게도 그렇다. 홍콩과 중국은 달랐다.

마침 날짜가 12월 25일이라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면서 옷감들과 선물들을 챙겨왔다...


득템한 마님의 기념 컷

이제 홍콩에서 가볼만 한 곳들은 대충 다 가봤다. 지난 번에 다녀올 때에도 한 10년은 안가도 될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실 못가봤던 스탠리와 마카오가 마음에 걸렸었다. 이제 마음에 걸리는 것들 모조리 풀었으니 긴 시간동안 홍콩을 잊고 살아도 될 것 같다. 다음 번에 홍콩에 올 땐 어떤 중국느낌이 들지 살짝 궁금하긴 하지만, 그건 그때 생각하기로 하자. 고풍스러웠던 홍콩이여, 이제는 내 기억속으로만 안녕히-


너무 새 것이라 어색하기까지 한 트램

아, 여기는 홍콩에서 꽤 유명하다는 과자점인데, 여기에서도 아몬드 쿠키와 육포를 구입할 수 있다. (육포는 진공 포장되어있다!!) 개인적으로는 마카오의 쿠키보다 이곳의 아몬드 쿠키가 더 맛있었다.


그런데 너무 많이 사서 아직 다 못먹었다;;

아무튼, 이렇게 나와 마님의 두번째 홍콩 여행은 끝났다. 다음번 여행은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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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loria/도영
Hanashi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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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才 2016-01-28 00:26:16 http://www.sichuanhouse.co.kr/
aeekggu 2015-12-15 13:23:22 커어 이 서버가 살아 있다뉘 ㄷㄷ
CharSyam 2015-11-18 11:56:24 ㅇㅏㄴ도리 뵹퉤 ㅋㅋㅋ